영화 / / 2022. 9. 11. 23:36

여자들의 진정한 의리를 보여준 영화,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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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우리 어머니 세대의 의리를 잘 표현한 영화 '써니'에 대한 이야기와 감독판 버전의 다른 점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가장 찬란했던 그 시절

영화 당시 현대인 2011년. '임나미'는 잘나가는 사업가 남편과 어여쁜 딸을 둔 여성입니다. 그녀의 인생은 어려울 것 없는 평탄한 인생이지만 가슴속 무언가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렇게 계속 답답함을 느끼다가 친정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들르게 됩니다. 그러다 어떤 병문 앞에 있는 '하춘화'라는 이름을 보게 됩니다. '나미'는 고등학생 시절의 친구의 이름을 기억해 내며 병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폐암 말기로 2개월의 시한부 인생인 '춘화'를 만납니다. 학창 시절 그녀가 어울리던 멤버의 대장격이었던 '춘화'가 이렇게 된 것을 보고 슬퍼하는 '미나'. 그런 '미나'를 보고 '춘화'는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학창 시절 자신들의 그룹이었던 '써니'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그렇게 '미나'는 흥신소를 통해 옛 친구들을 찾는 사이, 영화는 25년 전으로 흘러갑니다. 때는 1980년대의 서울의 어느 한 고등학교로 이동합니다. 전라도 지방에서 올라온 '나미'는 첫 소개 때 긴장하여 사투리가 나오게 되고 반 친구들의 놀림감이 됩니다. 전학 온 학교에서 침울해하던 '미니'에게 처음으로 반갑게 맞이해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춘화'입니다. '춘화'를 통화해서 나머지 친구들의 소개도 받게 됩니다. 다들 '미나'에게 잘 대해 주지만 딱 한 사람. 써니의 멤버 중 하나인 '수지'는 '미나'를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다 다른 고등학교의 경쟁상대인 '소녀시대' 그룹과 싸움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때 '미나'가 할머니에게 전수받은 전라도 특유의 욕설로 '소녀시대' 무리를 제압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자 '춘화'는 나머지 친구들에게 '미나'를 자기네 멤버에 정식으로 끼워주게 됩니다. 하지만 '수지'는 여전히 '미나'에게 쌀쌀맞습니다. 그 이유가 알고 보니 '수지'네 새어머니가 전라도 사람이라 전라도에서 전학 온 '미나'를 싫어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서 둘이서 오해를 풀고 잘 지내게 됩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 학교 축제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써니'멤버들은 학교 축제 때 공연한 춤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축제날 당일에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써니'의 예전 멤버였던 '상미' 때문입니다. '상미'는 '춘화'와 친구였으나 '상미'가 본드 같은 물질에 손을 대기 시작하자 절교를 한 것입니다. 축제 당일에 '상미'는 '미나'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써니'멤버들에게 당하게 됩니다. 이때 '상미'는 깨진 유리병으로 '수지'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게 되고 이 사건으로 '써니'는 해체하게 됩니다. '춘화'는 각자 흩어지게 되었지만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며, 시점이 다시 2011년으로 돌아옵니다. 여러 인생들을 살고 있는 친구들을 '수지'만 빼고 전부 찾은 '미나'는 '춘화'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2개월 두 결국 '춘화'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장례식에서 '춘화'의 변호사 대리인을 만납니다. '춘화'는 생전 어마어마한 재산을 형성해 두었고 사망 후 자신의 재산과 사업체들로 친구들에게 각자 알맞은 형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변호사에게 말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학교 축제 때 공연하지 못한 춤을 장례식에서 춰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써니' 친구들은 장례식에서 한바탕 춤을 추게 되고 마지막에 '수지'로 추측이 되는 여성이 장례식을 방문하며 끝이 나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 크레딧까지 가보면 그렇게 잘 지내다 '춘희'의 무덤 앞에서 차례대로 한 명씩 사라지는데, 나중에 나이가 들어가 한 명씩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감독판 버전의 비교

'써니'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 삭제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감독판 '써니'는 2011년 7월 28일에 개봉했습니다. 러닝타임이 약 11분 정도 늘었고, 관람등급도 15세에서 18세로 올라갔습니다. 딱히 엄청난 장면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욕설이 많이 추가되었다는 이유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추가된 11분은 거의 주인공의 오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 시대 당시 민주화를 위한 운동권의 시대인데, 오빠가 나오는 장면에 이러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대로 상영하면 여러 가지 정치적인 구설수에 오르게 될까 싶어 일부러 삭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삭제된 부분은 없어도 영화의 전개에 상관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미'의 남편이 둘째를 만들자고 하는 장면, 교실에서 영상을 찍고 있는데 '상미' 패거리들이 드어왔다 나가는 장면, '수지'의 얼굴에 상처를 낸 '상미'의 표정이 당황에서 사악한 표정으로 바뀌는 것 등등이었습니다. 영화 '써니'는 당시 흥행작으로서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되어 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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