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정말로 뇌를 10%만 사용하고 있는가. 영화 '루시'는 과연 허무맹랑한 초능력 SF 영화인지 살펴봅니다.
한 평범한 유학생에게 벌어진 사건
배경은 대만의 한 클럽에서 주인공 '루시'가 춤을 추고 있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루시'는 대만에서 공부하러 온 유학생입니다. '루시'는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 친구 '리처드'에게 수상한 가방을 호텔에 있는 특정인에게 전달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그런 수상한 부탁까지 해 줄 정로 깊은 사이는 아니기에 거절하려 하지만 '리처드'가 그녀의 팔에 수갑으로 강제로 채워서 보냅니다. 화는 나지만 수갑의 열쇠가 호텔의 손님에게 있으니 결국 호텔로 향하는 '루시'. 호텔에서 '미스터 장'을 찾는데 갑자기 남자 친구 '리처드'가 총에 맞아 사망하고 자신도 납치되어 끌려갑니다. '미스터 장'은 '루시'에게 가방을 열게 했는데 그 안에는 'C.P.H.4'라는 신종마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미스터 장'은 '루시'의 배 안에 마약을 넣은 후 다른 운반책들과 함께 밀반입시킬 계획을 지시합니다. 그렇게 어느 한 독방에 갇힌 '루시'는 자신을 성추행하는 양아치들에게 저항하다 배를 수차례 맞게 됩니다. 이때 배안에 있던 약이 터지게 되고 약의 물질이 '루시'의 몸안에 흡수되게 됩니다. 잠시 경련을 일으키며 기절한 '루시'는 다시 일어났을 때는 뇌를 20%가량 사용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뇌의 사용량이 늘어나자 전자기파를 조종하거나, 여러 가지 초능력 같은 능력들이 생겼습니다. 이후 루시는 '미스터 장'의 패거리들을 찾아가 마약의 행적을 찾아내는 한편 세계적으로 유명한 뇌과학자인 '노먼'에게 연락하여 자신의 상태를 알립니다. 혼란스러워하는 '루시'에게 '노먼'은 "생명의 유일한 목표는 자신이 배운 것을 다음 후대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루시'는 박사에게 만나러 가겠다고 하며 파리의 국제 마약 수사를 하는 '피에르'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줍니다. 한편 '루시'는 뇌의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결국 배속에서 꺼낸 'C.P.H.4'를 복용하게 됩니다. 비행기 안의 화장실에서 다시 깨어난 '루시'는 자신을 잡으러 온 '미스터 장'의 패거리들을 제압한 후 '노먼'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박사를 만난 '루시'는 자신의 뇌 용량을 100% 열고 모든 지식을 인류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합니다. 뇌 사용량을 80%까지 사용하게 된 '루시'의 몸에서 검은색 촉수 다발이 나와 주위의 모든 에너지와 컴퓨터들을 빨아들이고 다시 재구성하여 '차세대 컴퓨터'를 만듭니다. 이때 '미스터 장'의 패거리들이 난입합니다. 결국 뇌 용량을 100% 열어버린 '루시'. '미스터 장'이 '루시'를 보고 그녀의 머리에 총을 쏘지만 '루시'는 옷과 신발만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립니다. 당황한 '미스터 장'은 난리를 피우다가 뒤늦게 쫓아온 '피에르'에게 사살당합니다. 이후, '루시'가 만들어 놓았던 컴퓨터에서 이상한 촉수가 나오더니 USB 메모리처럼 생긴 물건을 주고 사라집니다. 이 메모리는 사라진 '루시'가 가진 모든 지식을 현재의 인류가 최대한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달한 것이니다. 마지막으로 '피에르'가 그녀가 어디에 있냐고 묻는 순간 그의 핸드폰에서 "난 모든 곳에 있어"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끝이 납니다.
뇌 사용에 대한 논란
영화 시사회때 감독은 이런 말을 합니다. "배트맨은 12%, 슈퍼맨은 50%의 뇌를 사용했다. 그렇다면 뇌를 100% 사용하는 람은 어떤 존재일까". 인간의 뇌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재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루시'. 그러나 과학적인 면보다는 초능력 SF물에 더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우선 이 영화의 포스터에서도 나오는 문구인 '인간의 평균 뇌 사용량 10%' 이 부분도 논란이 많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뇌를 10%만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근거는 무엇일까요. 우선 저는 이 부분은 거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보이지 않는 고릴라>의 내용을 보면 여러 가지 반박이 나옵니다. 뇌영상을 찍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 검은색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뇌는 계속 사용 중이며 그 상황에 필요한 부분이 더욱 활성화되어서 색이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뇌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뇌의 잠재력을 100% 깨워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중에는 분명 천재와 둔재가 존재합니다. 그저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뇌를 사용하는 사람과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의 뇌는 틀리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간은 10%의 뇌만 사용한다는 말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영화 '루시'는 이렇게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할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나름 이렇게 의문점을 들게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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