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9. 11. 18:48

하나뿐인 친구를 위해 특수요원으로 돌아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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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아저씨'에 대한 분석과 그 뒤에 있는 제작비화를 알려드립니다.

 

동네 아저씨와 소녀의 우정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세상과 단절한 채 홀로 전당포를 운영하는 '차태식'과 옆집에 사는 소녀 '소미'의 이야기입니다. 장면은 어느 한 클럽 안. 한 스크립 댄서가 의상실에서 남자를 기절시키고 그가 가지고 있던 물건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둥서방과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환호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차태식'의 전당포에는 그에게 물건을 맡기려는 사람과 '소미'만이 드나듭니다. '소미'는 클럽 스트립 댄서로 일하는 엄마를 두었습니다. '소미'의 엄마인 '효정'은 미혼모로 '소미'를 홀로 키우고 있으나 자식 사랑은커녕 마약에 빠져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 전당포를 드나드는 '소미'는 '차태식'에게는 매우 신경 쓰이는 아이입니다. 그러다 정이 들어서인지 혼자 지내는 '소미'가 안쓰러워서인지 가끔씩 챙겨주기도 하고 식사도 같이합니다. 둘이 같이 식사하던 중 소미의 엄마 '효정'이 찾아옵니다. 자신의 딸이 가끔씩 전당포에서 드나든다는 것을 알고 찾으러 온 것입니다. 음침하게 사는 '차태식'에게 경고성 말을 한 후 카메라를 한 대 맞기고 돌아갑니다. 이후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소미'에게 잘 곳을 마련해 줍니다. 다음 날 일어나 보니 네일 아티스트가 꿈인 '소미'가 '차태식'의 손가락에 네일아트를 해주고 떠났습니다. 한 편 '효정'의 기둥서방인 '성식'은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 오다가 수상한 일당에게 납치를 당합니다. 그 뒤 장면이 바뀌며 '소미'가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의문의 남자들한테 고민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소미'는 너무 놀라서 굳어있게 되고 그렇게 모녀는 의문의 남자들에게 납치됩니다. 외출했다가 전당포로 돌아온 '태식'은 안에 무단 침입자가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알고 보니 그 침입자들은 '효정'이 빼돌린 물건을 전당포에 숨겨놨는데 찾으러 온 것입니다. 잠깐의 실랑이가 있다가 침입자들은 물건을 가지고 나가고, '태식'은 '소미'가 납치되어 이동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침입자들의 보스인 '만석'과 '종석'은 '태식'에게 '소미'를 걸고 심부름 하나를 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고 '태식'을 이용하여 일을 처리합니다. 결국 '태식'은 경찰들에게 누명을 쓰고 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탈출하여 그들의 운영하는 클럽을 찾게 되었고 그곳에서 잠시 싸움을 벌이지만 '만석'과 '종석'을 놓치게 되고 총까지 맞습니다. '태식'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옛 동료를 찾아가서 상처를 치료받고 총을 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덥수룩했던 머리도 자르고 다시 찾아갈 준비를 끝마칩니다. 그렇게 적의 본거지를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종석'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만석'의 아지트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영화의 명대사를 내뱉으며 '만석'의 일당과 격렬한 싸움을 합니다. 일당을 전부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만석'을 쫓아가 다시 명대사를 말한 후 총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소미'가 죽은 줄 알고 허탈하게 서있는데, 저 멀리서 '소미'가 뛰어와서 아저씨 '차태식'에게 안깁니다. 그렇게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같이 경찰차를 타고 가던 중 '태식'은 부탁 하나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구점에서 '소미'의 학용품들을 챙겨준 후 꿋꿋하게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제작 당시 있었던 비화들

원래 영화 '아저씨'는 로맨스 코미디로 제작하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독이 시나리오를 짜다가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액션 영화 쪽으로 노선을 바꾸었습니다. 실제로 감독의 아버지가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아저씨'라는 영화 제목은 제작 관련자들이 반대하던 영화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 관계자가 제목은 간결할수록 좋다는 조언에 결국 '아저씨'라는 영화명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만석', '종석'형제의 윤리관이 의심스러운 말들이 많이 나와서 관객들이 의문스러워 한 대사들이 있습니다. 해당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형제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전혀 죄책감이나 죄의식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형제의 설정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엄청나게 험난한 과거가 있었고 그래서 이런 일반적인 윤리의식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배경까지 영화에서 드러났으면 더욱 몰임감이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재밌는 비화를 말하자면, 영화에서 정말 많은 명대사들이 있는데 사실 정말 오글거리는 대사들입니다. 예를 들면 "내일을 보고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에게 죽는다"라는 대사에서 제작진들이 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대사는 어떻게 해야 멋지게 할 수 있을까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원빈'이 최대한 감정을 담아서 연기하여 넘어갔으나 그 과정에서 목소리톤이 너무 다운되어 내용을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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