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9. 12. 20:01

화려한 범죄액션이 돋보이는 영화,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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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는 영화 '베테랑'에 대해 분석하고 실제 현실에서의 경찰과 영화에서의 경찰을 비교 분석해 보려 합니다.

사회의 악에 끝까지 맞선 형사

영화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 2팀 소속의 '서도철'은 동료들과의 활약으로 차량 절도조직을 검거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도중에 화물차 운전기사인 '배철호'에게 도움을 받는데 임금 체불하는 사람들 있으면 꼭 연락하라며 명함을 하나 줍니다. 그렇게 사건에 공을 세운 '서도철'은 어느 상류층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그곳에서 신진그룹의 셋째 아들인 '조태오'를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양아치 짓을 하는 '조태오'에게 "죄는 짓고 살지 말라"는 충고를 던집니다. 그리고는 '조태오'가 코를 계속 킁킁거리는 것이 마약을 하는 것 같다고 의심합니다. 한편 '조태오'는 그룹의 회의에 참여했다 나오는 길에 임금체불에 대한 1인 시위를 벌이는 '배철호'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고작 420만 원 때문에 자기 심기를 불편한 게 했냐며 부하들은 통해 폭행한 후에 조롱하듯이 수표로 2500만 원을 던져주고 갑니다. 경찰서에서 식사를 하던 '서도철'은 '배철호'의 아들로부터 아빠가 다쳤는 전화를 받습니다. 도착해보니 병원이었는데 그의 아내의 증언에 의하면 아내에게 유서와 같은 문자를 남기고 옥상에서 투신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도철'이 좀 더 알아보니 폭행사건이 있었다는 알았습니다. 하지만 '서도철'이 속한 경찰서는 자기네 관할이 아니라고 시큰둥해합니다. 그 사이 '조태오'의 사촌 형인 '최대웅' 상무는 상황을 덮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계속 수사망이 좁혀오자 외국 용병들을 끌어들여 '서도철'을 없애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 일로 '서도철' 소속의 막내 경찰이 중상을 입게 됩니다. 이에 '서도철'의 상사인 광역수사대 총경이 이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라는 허락을 내립니다. 이제야 제대로 사건을 조사하는데 '배철호'의 아내의 증언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유언으로 온 문자의 내용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편, 결국 기소 위기에 놓인 셋째 아들의 위기에 아버지 조회장은 최상무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대신 누명을 쓰고 자수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태오'를 보고는 잠시 해외로 도피해 있으라고 말합니다. '조태오'는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기 전에 마약파티를 즐기고 떠나려고 할 때, '서도철' 경찰팀은 그곳을 습격합니다. 습격에 당황한 '조태오'는 그곳을 빠져나와 슈퍼카를 몰고 질주합니다. 그러나 서울의 교통체증 때문에 멀리 가지는 못합니다. 결국 '조태오'와 '서도철'은 서로 싸우게 됩니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조태오'를 제압하게 되고 그사이 동료 경찰들이 와서 사건이 마무리됩니다. 그렇게 '조태오'는 기소되어 재판 앞에 서게 되었고, '배철호'는 병실에서 의식을 찾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실제 경찰의 모습

진지한 분위기에서 코미디 하게 끝이나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 생각할 바는 많습니다. '서도철'과 그의 일행들은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이다 보니 정의로운 성격으로 나왔지만, 현실에서는 정말 부도덕한 일을 저지르는 경찰들이 많습니다. 증거도 안 갖추고 심증만으로 수사한다거나, 증거자료로 함부로 물건을 빼앗는 등의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칫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어쩌면 무거운 형을 받게 되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초반에 '서도철'이 차량 절도조직의 두목에게 상해를 입은 것처럼 만들고 정당방위로 폭행을 가하는데, 이 부분도 엄밀히 말하자면 범죄행위입니다.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장면이 하나 더 있는데, 영화 후반 '조태오'를 체포할 때 위법성이 조각되기는 하나 정확히는 정당방위가 아니라 공무집행으로서의 위법성이 조각되는 것입니다. '서도철'은 아버지로서도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 있습니다. 아내가 아들이 학교에서 다른 애를 때렸다고 했는데도 애들이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 말하며 학교 폭행에 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한 술 더 떠 맞은 아이 치료비는 생각하지 말고 더 때리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영화 '베타랑'을 단순히 재미로 본다면 즐거운 영화이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사회상으로 따지고 들어간다면 매우 생각할게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영화라지만 이렇게 속 시원하게 사회의 부조리한 세력들을 정의로운 경찰들이 해결한다는 소재는 언제나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만은 부정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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