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호.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영화 7번 방의 선물에 대한 평가와 숨은 배우들의 재밌는 사실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이야기
7살의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인 '용구'는 어린 딸인 '예승'과 함께 어렵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용구'는 대형마트의 주차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딸을 위하여 당시에 유행이었던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려고 마트에 들어갔는데 안타깝게도 딱 1개 남았던 가방이 팔렸습니다. 마지막 남은 가방을 사 갔던 사람은 경찰청장의 딸인 '지영'이었습니다. '지영'은 아쉬워하는 '용구'를 위해 세일러문 가방을 파는 다른 가게를 안내해 주겠다고 하였고, 그렇게 '지영'을 따라가던 중 '지영'이 그만 바닥의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용구'는 마트에서 응급처치법을 배운 대로 '지영'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에 지나가던 아주머니의 오해로 강간으로 오해받게 됩니다. 주변에 CCTV도, 증거자료도 충분하지 않았지만 당시 높으신 분들이 관련된 사건이라 어떻게든 경찰들이 지적장애인 '용구'를 이용해 누명을 씌우게 됩니다. 범행을 부인하는 '용구'에게 범행을 인정하면 딸을 만나게 해 주겠다고 하여 가짜 시인을 받아냅니다. 그렇게 '용구'는 억울한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1007번 교도소에 오게 됩니다. 범죄자들 중에서도 아동 성범죄는 죄질이 나쁜지라 수감자들에게 구타와 멸시를 당합니다. 그러나 같이 지내게 되면서 순수하고 딸 이야기만 하는 바보 같은 '용구'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낍니다. 수감자들은 '용구'가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여러 가지 추리 끝에 누명을 받은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7번 방의 수감자들은 예승이를 보급상자에 숨겨서 데려오기도 하고 탄원서도 제출하는 등 '용구'를 위해 여러 방법으로 도와줍니다. 하지만 경찰청장 압력과 국선 변호사의 직무 나태함으로 결국 '용구'는 사형선고를 받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수감자들은 어떻게든 '용구'를 살리기 위해 커다란 열기구를 만들어 '용구'를 태워 보내나 안타깝게 밧줄이 철조망에 걸리면서 탈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결국 '용구'에게 사형이 집행됩니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흐르고 사법 연수생이 된 '예승'은 모의재판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변호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재판에서 '예승'은 억울하게 죽은 아빠의 누명을 벗겨내고 무죄 선고를 내립니다. 그리고 무사히 열기구를 타고 가는 아빠의 환상을 보며 "아빠 안녕~"이라고 말하며 마무리됩니다.
여러 작품들의 설정을 가져온 영화
나름 웃음을 위한 개그 요소와 감동을 위한 신파적은 요소도 잘 조합이 된 영화지만 이에 따른 비판도 많습니다. 여러 평론가들은 '쇼생크의 탈출', '아이 앰 샘' 등 다른 작품들의 요소를 혼합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감옥을 탈출하는 요소는 '쇼생크의 탈출'에서 가져왔고, 지적장애인이 억울한 누명을 받는다는 점은 '아이 앰 샘'의 요소를 가져온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래 세상의 모든 작품들은 모방에서 가져오는 것이 시작이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면 딱히 엄청나게 문제가 되는 점도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개연성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예승'이 갑자기 성가대에 포함되어 있다거나 '용구'의 사형집행이 너무 막무가내로 진행되는 것들 말입니다.
영화 속 인물들의 숨겨진 정보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촬영 후에도 대부분 좋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예승'의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는 그 뒤로도 계속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고, '지영'의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는 나중에 커서 걸그룹 멤버가 되었습니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인 '김황성'은 잠깐 감옥 신세를 진적이 있었는데 이때 수감된 방 번호가 7번이라고 합니다. 이후 종교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영화에서도 종교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재밌는 사실은 '용구'의 딸 '예승'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감독의 딸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작중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예승'의 담임선생의 이름도 감독의 부인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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