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9. 8. 16:31

최종병기 활, 활액션의 묘미를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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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종병기 활'에 대한 탐구와 표절 의혹, 역사적 배경인 인조반정에 대해서도 다루려 합니다.

 

역사에서 잊혀진 신궁의 이야기

작중의 배경은 조선시대 중에서도 청나라가 쳐들어 왔던 병자호란 시대입니다. 작중 주연인 '남이'와 '자인'은 사대부 집안의 자식들입니다. 하지만 인조반정 때 아버지가 역모의 누명을 쓰게 됩니다. 아버지는 '남이'에게 동생과 함께 친구인 '김무선'의 집으로 가라고 하며 자신은 역모죄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김무선'의 집에 도착한 남매는 아버지가 남긴 최후의 말을 전한 후 '김무선'의 집에 얹혀살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의 최후를 목격한 '남이'는 역적의 자식이 뭘 할 수 있겠냐며 음주와 사냥으로 시간을 때우는 한량 짓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하나뿐인 핏줄인 동생 '자인'만은 어여쁘게 생각합니다. '김무선'의 아들 '서군'과 혼인을 하겠다는 '자인'에게 서운한지 여러 가지 쓴소리를 하지만 결국 혼인날에 동생을 위한 꽃신을 한 켤레 놓고 갑니다. 그렇게 동생의 혼인을 지켜보고 자신은 방랑을 떠나려던 때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청나라 군대가 쳐들어와 조선의 백성들을 포로로 데려간 것입니다. 이때 동생 '자인'이 신랑인 '서군'도 포로로 끌려갑니다. 청나라의 정예군대인 니루와 마주쳤다가 잠시 기절한 '남이'는 동생이 포로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추격하다 동생이 있는 청나라의 군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때 청나라의 왕자 '도르곤'을 죽이고 '자인', '서군'과 함께 다시 조선땅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도르곤'이 죽은 것을 확인한 '쥬신타'는 분노하여 끝까지 '남이' 일행을 추격하게 됩니다. 작전상 동생과 떨어져서 혼자 움직이기로 한 '남이'는 하나하나 '쥬신타'의 부대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쥬신타'까지 제거하고 다시 동생의 곁으로 돌아가려는 '나이'. 하지만 화살이 얕게 박힌 탓에 '쥬신타'는 다시 살아서 '남이'를 추격하게 되고, '자인'을 사이에 두고 활을 맞겨누게 됩니다. 처음에는 동생을 의식한 탓인지 제대로 화살을 쏘지 못하는 '남이'였지만, 끝내 바람을 극복하고 '쥬신타'에게 화살을 맞히며 승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이'도 치명상을 입어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인'과 신랑인 '서군'과 함께 오빠의 시체를 조선땅으로 데려가며 끝이 납니다.

 

역사적 배경 '인조반정' 살펴보기

영화가 시작되는 시점인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의 인조반정을 살펴보려 합니다. 1623년 4월 11일에 일어난 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하고 인조를 왕으로 옹립하려고 한 일종의 쿠데타 사건입니다. 당시 광해군은 새롭게 일어나는 후금(청나라)과 명나라 상이에서 중립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대부 사상에 젖어있던 관료들은 '나라가 망할지라고 청나라와는 친선을 못 맺는다'라고 선을 그으며 반발했습니다. 사대부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16세기 말에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명나라에 도움을 받았던지라 명나라에게는 매우 친화적이었고, 청나라는 그저 오랑캐 취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사상 때문에 결국 광해군을 몰아내고 새로운 왕을 옹립했던 것입니다. 이때의 인조반정 때 광해군의 지지자 세력이었던 북인들은 거의 제거가 되었는데, 이때 '남이'와 '자인의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광해군을 몰아내고 새로운 왕을 옹립한 후에 계속적으로 친명배금 정책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병자호란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끊이지 않는 아포칼립토 표절 의혹

지금까지도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아포칼립토를 인상 깊게 복 이를 차용하여 가져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나옵니다. 감독의 말처럼 아포칼립토에서 영감을 가져왔다는 것인데, 일부만 차용했다기보다는 커다란 사건 하나하나가 너무 아포칼립스 판박이라 이런 의혹과 비판이 줄을 잇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포칼립토에서는 주인공이 납치된 것이 다른 점이기는 합니다. 특히 호랑이가 등장한 부분에서는 저도 너무 베껴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활을 중점적으로 쓰인 영화는 <로빈 후드>도 있고 해외의 영화를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해서 제작한 영화들도 많으니 제 생각엔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총, 칼이 주류인 영화에서 '활'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여 액션을 진행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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