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이야기와 곳곳에 숨어 있던 여러 가지 복선들을 알아보려 합니다. 또한 원작과의 차이점도 살펴봅니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이야기
80세의 외모로 태어난 한 남자아이의 인생을 다룬 영화입니다. 때는 세계 1차 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1일. 뉴올리언즈에서 80세 노인을 얼굴을 한 '벤자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거기에 더해 노인들이 걸릴만한 질병들도 앓고 있었습니다. '벤자민'의 아버지는 아이를 낳다 죽은 아내의 유언을 뒤로 한채, '벤자민'을 괴물로 여기고 어느 노인 요양원에 버려두고 가버렸습니다. 요양원에서 나와 아기인 '벤자민'을 발견한 '퀴니'는 '벤자민'을 어여삐 여기며 데리고 갑니다. '퀴니'는 요양원의 원장이었으며 '벤자민'을 양아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벤자민'은 요양원에서 자라던 중 특이한 점을 발견합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젊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벤자민'은 자신에게 인생과 피아노를 알려준 할머니, 여러이야기를 들려주는 피그미 오티, 도전 정신을 알려준 애벗 부인, 캡틴 마이크, 첫사랑 '데이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인생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게 되었고, 그 전쟁에서 모두 죽고 자신과 선원 한 명만 돌아옵니다. 고향에 돌아온 '벤자민'은 자신의 친아버지인 '토마스 버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벤자민'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며 '벤자민'에게 모든 유산을 물려준 후 얼마 뒤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 '벤자민'은 물려받은 유산으로 방랑생활을 하다가 어릴 적 첫사랑인 '데이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데이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속적인 욕망에 가득 찬 '데이지'는 이미 '벤자민'의 순수했던 첫사랑의 상대에서 멀어졌습니다. 이에 '벤자민'은 다시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지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를 많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데이지'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데이지'는 그런 '벤자민'을 매몰차게 쫓아내었습니다. 그 뒤로 시간이 더 흘러 '데이지'와 '벤자민'은 각자 안정을 취했을 즈음, 다시 만나 결국 사랑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사랑을 나누고 여행을 하다가 둘 사이의 딸인 '캐롤라인'까지 태어났습니다. 막 태어난 '캐롤라인'을 보던 '벤자민'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보호자이지 점점 어려지는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며 모든 재산을 '데이지'의 앞으로 놓고 다시 방랑생활을 떠납니다. 이후 '캐롤라인'이 사춘기의 나이일 무렵에 다시 '데이지'를 찾아왔는데 '데이지'는 이미지 재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벤자민'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외모는 어려졌으나 치매를 앓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본인의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데이지'는 이런 '벤자민'을 갓난아기가 될 때까지 돌보다가 그의 마지막을 보며 조용히 수건을 덮어주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영화 속 숨겨진 사실들
영화 초반에 세계 1차 대전에서 아들을 잃은 시계공이 기차역에 커다란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계는 거꾸로 가는 시계였습니다. 시계공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만든 이유는 시간이 거꾸로 가서 자신의 아들이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때 흥미로운 점은 그 시기가 1918년 거꾸로 가는 시계가 만들어졌을 때 '벤자민'이 태어났고 그가 사망하고 아내인 '데이지'도 사망하고 나서야 철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미 영화 처음부터 복선을 보여줬던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재밌는 사실. 영화 중간에 벼락을 7번이나 맞았다는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이 것은 인생이 바꾸는 사건이 7번 일어남을 뜻하는데 '벤자민'과 '데이지'는 영화에서 7번이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결국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됩니다.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
원작 소설의 제목은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입니다. 원작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작에서는 부모가 '벤자민'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작의 아버지 '로저 버튼'은 명예가 실추당하지 않기 위해 '벤자민'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가르칩니다. 그런 아버지의 맞추려고 '벤자민' 본인도 그 삶에 맞추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소설의 결말은 그럴듯한 성공으로 가는 듯했으나 결국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으로 결말이 납니다. 반대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영화 속의 '벤자민'은 왜 하필 양로원에 버려진 것일까요. 양로원은 당연히 죽음을 앞둔 노인들이 많다 보니 '벤자민'도 어린 시절부터 죽음을 인지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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