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의 시대적 배경과 이야기를 다룹니다. 또한 영화의 아쉬운 부분도 하나하나 짚어보려고 합니다.
평범하고 위대한 가장의 이야기
한국전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격변의 혼란기에서 살아온 한 가장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함경남도 흥남의 어느 마을에서 살고 있는 '덕수'네 가족으로 시작합니다. 북한의 군대가 내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덕수네 가족은 서둘서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모든 퇴로는 막혀버렸고 남은 곳은 미군들의 화물선이 유일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통역관인 '현봉학'이 난민들을 태워달라는 애원 끝에 당시 미군의 소장 '아몬드'는 배에 있는 무기들을 모두 버리가 난민들을 수용하라는 승인을 합니다. 커다란 배였지만, 10만이나 되는 피난민들을 다 태우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결국 제때 배에 승차하지 못한 사람들은 밧줄에 매달려서라도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버티던 중 덕수는 등에 업혀있던 여동생 '막순'이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밑을 살펴보지만 아무리 찾아도 막순이를 찾을 수 없었고, 이에 아버지 '윤진규'는 장남인 '덕수'에게 "이제부터는 네가 가장이니 가족들은 지켜라"라는 말과 함께 막냇동생을 찾으러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막냇동생은 생이별하고 부산에 내려온 덕수네 가족. 다행히 부산에서 어렵게 '꽃분이네'잡화점을 운영하는 고모네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낯선 부산의 천막학교에서 '달구'라는 친구도 생기게 되었고,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여러 궂은일들을 하게 됩니다. 계속 세월이 흘러 동생 '승규'가 서울대에 합격을 하게 되는데 비싼 등록비가 문제였습니다. 결국 '덕수'는 친구 '달구'의 소개를 받아 고수입을 얻을 수 있는 파독 광부에 지원하게 되고 결국 합격하여 독일로 가게 됩니다. 독일에서 고된 일을 하던 중 같은 처지의 파독 간호사 '영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사고를 당해 갱도에서 죽을뻔하다가 다행히 구조되어 한국으로 귀국한 시간만 남기고 있었습니다. 귀국 전 '덕수'는 '영자'에게 같이 귀국하자고 하지만 '영자'는 거절합니다. 결국 귀국해서 잘 살고 있었는데 '영자'가 임신으로 귀국하여 부산에서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또 그렇게 잘 사는가 싶더니만, 알코올 중독자인 고모부가 '꽃분이네'가게를 팔아 치우려 합니다. '덕수'는 부산의 '꽃분이네'에서 만나자는 아버지의 기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꽃분이네'를 인수하려고 합니다. 거기에 여동생의 결혼 혼수비도 마련해야 해서 이번에도 위험 베트남의 기술자로 파견을 가게 됩니다. 여러 위험한 일들을 겪으며 다시 귀국하려던 때에 물에 빠진 베트남 아이들을 구하다가 총에 맞게 되어 결국 평생 다리를 절게 됩니다. 중간에 이산가족상봉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여동생도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들 장성한 아이들은 독립하게 되고 '꽃분이네'를 지키며 살고 있는 현대로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덕수'는 사색에 잠기더니 '꽃분이네'를 팔고 국제시장에서 퇴거하기로 마음먹기로 하고 끝이 납니다.
여러 가지 정치적 논란
격변기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기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영화는 탈정치적인 내용을 가진 영화로서 명백히 어느 진영의 성형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정치적 성향의 사람들이 파독 광부 이야기에서부터 베트남 전쟁의 이야기에까지 비판을 가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 방문을 안 넣었다. 새마을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이야기를 넣지 않았다. 기타 등등 말들이 많았습니다. 진보니 보수니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영화를 본인들의 입맛대로 평가하고 주무르려는 행태는 당연히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작품을 순수하게 평가해야지 본인들의 색채를 덮어 씌우려는 해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아쉬운 옥에 티 부분들
분명 영화 제목은 '국제시장'인데 정작 국제시장에 대한 장면과 내용은 별로 안 나옵니다. 이 점은 옥에 티라고 보다는 아쉬운 점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산가족을 찾는 장면에서는 실제 방송하는 장면과는 너무 상반되게 연출되었으며 가족들의 반응들이 너무 조용했습니다. 실제로 가족들이 상봉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오열하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덕수'가 독일로 갔을 때가 1963년이라고 나오는데, 대한민국 정부에서 독일로 파견을 보내기로 결정한 때가 1963년 2월 16일이었습니다. 광부와 간호사들이 2주 만에 선발되어 파견되었다는 것인데,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나 더 말하자면, 파독 광부 지원 조건 중 체중은 60kg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달구'의 체중은 55kg이었다는 점입니다. 그 밖에 자잘한 옥에 티가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감안해도 영화 '국제시장'은 수작 이상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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