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항쟁의 처절함을 잘 그려낸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한 이야기와 그 시대를 지낸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또한 민주화항쟁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적고자 합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이야기
이 영화의 주인공은 '김만섭'은 서울에 거주하는 택시기사입니다. 여느 때처럼 택시를 몰다가 시위하던 시민들과 학생들 때문에 사이드미러 부분이 망가지고 맙니다. 퇴근한 만섭은 아내는 사별하고 11살인 어린 딸과 반지하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일하느라 공휴일에도 아빠와 같이 놀러 가지 못하는 딸 '은정'은 불평하지도 않는 정말 착한 아이입니다. 한편 독일 기자인 '피터'는 일본 도쿄에서 한국에서 심각한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택시기사들에게 전라남도 광주로 가주면 10만 원을 주겠다는 협상을 합니다. 이 때 만섭은 원래 택시기사의 손님인 피터를 가로채 자신이 함께 광주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광주로 가던 중 도로 중간에 바리케이드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군인들은 여기는 지나갈 수 없다면 돌아가라고 위협을 합니다. 이에 만섭은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데, 피터는 광주에 못 가면 택시비를 줄 수 없다고 맞대응합니다. 택시비를 받기 위해서라도 광주에 다시 가야 하는 만섭.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광주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광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곳곳에 불타고 망가진 건물들이 보이고 병원에는 기자들과 택시운전사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잠시 만섭이 피터의 필름 가방을 훔쳤다는 오해가 있었지만 잘 풀렸습니다. 만섭은 다시 피터를 태우고 광주 곳곳을 다니며 해당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폭발 소리가 들리며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최루탄을 날리며 진압봉으로 진압하는 장면이 잡힙니다. 어찌하여 잘 도망치게 된 만섭과 피터 일행은 광주 택시기사인 '황태술'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게 됩니다. 태술의 집에서 서로 간에 잠시 갈등이 있어 만섭은 전부 그만두고 서울로 가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 밖에서 총소리와 폭발음이 들려옵니다. 만섭과 피터, 그리고 그들을 도와주신 대학생 '재식'은 바로 도망칩니다. 그러다 재식이 사복 군인들에게 잡히게 되는데 군인들은 재식을 인질로 삼고 나오지 않으면 재식을 죽이겠다고 협박합니다. 하지만 재식은 그들에게 자신은 괜찮으니 어서 가서 진실을 알리라고 말하며 자신을 희생합니다. 다음날 새벽, 만섭의 택시는 오래되어 여러 가지 부붐들이 망가졌습니다. 이에 태술은 자신들의 택시의 부품과 번호판을 교환해 주며 서울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가던 중에 만섭은 광주의 참상을 회상하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자시을 기다리고 있는 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그렇게 다시 광주로 향한 만섭은 태술의 부인에게 태술이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시신이 되어 버린 재식과 그 앞에서 울고 있는 피터를 만납니다. 만섭은 피터에게 이 진실을 널리 알리는 게 당신의 일이라고 말하며 같이 나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밖에는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고 있는 상황. 만섭과 피터는 태술과 광주 택시기사들의 도움으로 광주를 빠져나갑니다. 도중에 군인들의 검문에 걸려서 위기상황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해당 책임자인 '박성학' 중사는 이를 못 본 체 하고 통과시켜줍니다. 그렇게 만섭과 피터는 무사히 김포공항에 도착합니다. 피터는 마지막으로 만섭을 안아주며 다시 만나자고 하며 한국을 떠납니다. 한편 서울에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던 은정은 망가진 차를 타 온 아빠를 마주 안아줍니다. 그렇게 무사히 탈출한 피터는 '김사복'이라는 사람을 수소문 하지만, '김사복'은 만섭이 가짜로 적어준 이름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섭에게 혹시라도 위험이 될까 싶어 그를 찾는 것을 그만둡니다. 세월이 흘러 2003년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국을 찾은 피터는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며, 한국에서 어떤 용감한 친구 덕분에 취재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말합니다. 그리고 피터의 수상 소식이 실린 신문을 만섭이 읽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택시운전사 등장인물
김만섭
서울에 거주하는 평범한 택시운전기사. 아내는 사별했고 11살의 어린 딸과 동료 택시기사인 친구가 내어준 반지하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간단한 영어소통을 할 줄 압니다. 사글세가 밀려 있어 걱정하던 중 광주로 가주면 10만 원을 준다는 소리를 듣고 그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합니다. 영화 처음에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광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목격하고는 참담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피터를 광주에 두고 서울로 올라오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피터를 데려오기 위해 다시 광주로 향합니다. 그리고 피터를 끝까지 도와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조력합니다. '김만섭'은 당시 외국 기자가 '김사복'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인물을 차용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영화의 외국인 기자인 '힌츠페터'는 자신을 도와줬던 택시기사가 가명인 '김사복'을 적어줬고, 계속 찾고 있었지만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피터
서독 소속의 종군기자. 일본에 있던 중 한국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만섭과 함께 광주에서 일어난 참혹한 장면들을 촬영하여 세계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독일기자의 실제 이름은 '위르겐 힌츠페터'입니다. 이 중 페터의 피터 부분만을 따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힌츠페터는 영화가 완성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황태술
광주의 택시기사. 광주 택시기사들의 큰 형님 같은 존재입니다. 광주를 취재하러 온 만섭과 피터를 집에 초대하기도 하고 군인들에게서 숨겨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줍니다. 영화 후반에는 군인들을 향해 택시로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시민들을 지휘하기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만섭과 피터가 광주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동료 기사들과 군인들을 막기도 하는 등 영화 내내 만섭일행에게 조력합니다.
구재식
광주의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 광주에 온 피터의 통역을 맡습니다. 처음에는 대학가요제 갈라고 대학 갔다는 등 철없는 대학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희생하여 만섭 일행이 군인들에게 벗어날 수 있게 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는 등 민주화를 향한 그 시대의 의로운 청년입니다.
민주화항쟁을 정말 잘 표현한 영화
처음 개봉할 당시 그저 우리나라의 역사의 아픈 기억을 다시 회상하는 신파극이 될 거라는 말이 많았으나 천만 관객을 넘을 정도로 열기가 엄청났습니다. 저는 민주화항쟁을 책으로만 배운 세대라서 도대체 당시가 얼마나 처참했길래 이렇게 여러 영화에도 등장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기사들이나 사실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때서야 이 영화가 그 당시의 참담함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알았습니다. 당시 민주화항쟁으로 희생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를 보면 이 사건을 여러 정치적인 의미로 많이 다루는데, 진영을 떠나서 민화주항쟁은 순수하게 우리나라의 가치 있는 민주화운동으로 봐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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