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느꼈던 점을 우리 사회의 현실과 함께 풀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상상만큼이나 재미있는 줄거리
오랜 역사를 가진 잡지사, 라이프(LIFE)에서 사진 현상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는 '윌터 미티'. 딱히 취미도 가본 곳도 없는 윌터는 인터넷의 만남 사이트에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셰릴 멜호프'에게 윙크(페이스북에서는 좋아요. 트위터에서는 하트 같은 의미)를 보내려고 클릭했는데, 윙크가 보내지지 않습니다. 위터는 관리자인 '토드 마허'에게 전화를 하여 오류가 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에 토드는 여러 가지 설명하는 하지만 윌터는 갑자기 근처에 있는 빌라의 창문에 뛰어 들어 사람들을 대피시키며 강아지를 구해서 나옵니다. 주변에서 가스냄새를 맡고는 폭발을 감지한 것입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주인인 셰릴에게 고마움을 듣는... 상상을 합니다. 이렇게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립니다. 그렇게 엉뚱한 상상을 하다가 회사에 출근한 윌터는 회사가 다른 회사에 인수 되었으며, 구조조정이 있을 거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긴축을 위해 들어온 '테드 핸드릭스'에게 제대로 찍히고 맙니다. 그 와중에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는 테드에게 복수하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필름 원판 관리실에 내려온 윌터는 하나의 선물이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윌터가 입사할 때부터 꾸준히 사진을 투고하고 있는 '숀 오코넬'이 지갑과 필름 한 개 입니다. 그리고 쪽지가 하나 있었는데, 그 필름 안에 25번째로 찍은 사진을 표지로 써달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25번째 필름이 비어있었습니다. 이에 테드는 윌터에게 그 사진을 찾아오지 못하면 해고한다는 통지를 합니다. 결국 숀을 만나기 위해 그의 필름을 분석하여 그가 마지막으로 있던 장소가 그린란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윌터는 그곳에서 사진에 찍힌 엄지손가락의 주인을 찾았고 그에게 정보를 들어 그 사진을 찍었을 때 있던 배에 가보겠다고 합니다.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전기를 가져다 주어야 하는데, 실수로 바다에 빠져 무전기로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숀의 사진에 있던 정보를 생각하고 아이슬란드로 향합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윌터는 자전거를 타고 시가지로 갑니다. 그러다 또 상상에 빠지는 바람에 자전거가 망가져서 걸어서 도시로 갑니다. 그러게 도시에 도착한 어느 한 호텔에서 정보를 얻으려 하는데, 호텔 주인이 내려와서 화산이 폭발하니 도망치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숀은 폭발하는 화산을 찍기 위해 왔던 것입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다시 회사로 돌아온 윌터는 결국 셰릴과 함께 해고됩니다. 해고된 윌터는 숀에게 받은 지갑을 버리려하다 못보던 사진을 발견합니다. 알고보니 숀이 일주일 전쯤에 윌터의 집에 방문하여 여러 가지를 묻고 귤케이크도 가져갔다는 사실을 듣습니다. 사진에 남아 있는 정보에서 그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다시 출국합니다. 결국 숀을 만나게된 윈터는 25번째 사진에 대해 묻습니다. 그 25번째 사진은 바로 숀이 준 지갑안에 있었습니다. 다시 귀국한 윌터는 잠시 공항에 구금되지만 자신의 신원을 보증해준 토드 때문에 풀려납니다. 그리고 회사로 가서 25번째 필름을 전해 줍니다. 사진의 정체는 바로 필름을 검사하는 윌터의 모습이었습니다. 숀은 그 사진에 라이프회사의 정수가 담겨있다고 말합니다. 16년간 그의 사진을 잘 살려준 윌터에게 보내는 찬사였습니다. 그리고 윌터는 셰릴과 함께 손을 잡으며 영화의 막을 내립니다.
윌터 미터에게 비추어 보는 우리 사회의 모습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사회에서 흔한 두 명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학업과 대학진학이 인생이 전부인 학생들과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본인의 인생을 버리는 가장의 모습니다. 주인공인 윌터는 어릴적에 스케이드보드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본인이 좋아는 것도 있고 매우 활동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회사에 모든것을 매달립니다. 그리고 결과야 어쨌든 해고를 당하죠. 영화의 엔딩은 짝사랑 상대와 잘 되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희망차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과연 이런 희망찬 결말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학업에 시달립니다. 심한 부모들은 이제서야 걸어다니는 아이에게도 조기교육을 시킵니다. 그리고 학교에 입학하고나서는 12년동안 단 하나의 목표,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달립니다. 아이들은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입학하고서는 다시 취업이라는 관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취업에 모든 것을 버리고 매달립니다. 취업을 하고 나서는 여러 가지 후회가 몰려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책임감이 늘어나면서 더욱 좋든 싫든 회사에 매달리게 됩니다. 그때 쯤이면 대략 30~50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생의 절반 가량의 시간동안에 우리는 본인이 정체성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 하고 싫어하는지도 몰라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정보를 듣게되면 깜작 놀라기도 합니다.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하고 말이죠. 또한 가장이된 뒤로는 자식들 키우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쳐서 정작 본인의 정년 퇴직때는 너무나 씁씁하기도 합니다. 윌터는 어쩌다보니 자신이 살아왔던 길에서 벗어나 모험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매우 후련한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잠시 본업을 멈추고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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