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범한 남성의 인생 서사를 그린 포레스트 검프에 대해 이야기하고 비슷한 다른 영화와 비교점에 대해 말하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퍼져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생각을 적고자 합니다.
한 남자의 인생 극복 이야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포레스트 검프'는 IQ 75인 경계선 지능을 가진 지적 장애인입니다. 또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어서 다리가 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포레스트의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포기하기 않고 학교에 입학시키고 다리게 교정기를 달아 줍니다. 처음으로 스쿨버스를 탔을 때 운명의 상대인 '제니'를 만납니다. 포레스트의 모자라는 듯한 모습과 다리의 교정기를 본 아이들은 그를 괴롭히지만, 제니는 포레스트를 상냥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던 포레스트는 도망치기 위해 열심히 달립니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보던 제니는 포레스트에게 달리라고 외칩니다. 이때 포레스트의 교정기가 부서지게 되고 그의 엄청난 달리기 실력이 드러납니다. 제니는 유독 집에 가기 싫어했는데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제니의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포레스트는 이를 알아채고 경찰해 신고했습니다. 제니는 그 이후로 할머니네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제니와 포레스트는 계속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도 포레스트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도망치기 위해 달리다가 미식축구장에 난입하게 되었습니다. 미식축구 선수들보다 더 빨리 달리는 포레스트를 본 미식축구 감독은 그를 스포츠 특기생으로 대학에 보내게 됩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대학생활도 제니와 함께 하지만 뭔가 이때부터 서로의 사이가 조금 소원해집니다. 포레스트는 대학교 졸업식에서 육군 모병관이 입대해 보지 않겠냐고 하자 바보같이 입대하겠다고 하여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흑인 친구인 '버바'를 만납니다. 얼마 후 베트남 전쟁에 파병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에 제니를 만나 작별의 인사를 합니다. 포레스트와 버바는 '댄 테일러' 중위의 아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군대 생활을 하던 중 버바와 고향에 돌아가면 같이 새우잡이 일을 하자고 약속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댄의 부대는 기습을 당하게 됩니다. 폭격이 난무하는 가운데 버바와 댄 중위는 심한 부상을 입습니다. 댄은 이미 자신의 위치에 공습요청을 했다면서 자신을 버리 가라고 포레스트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포레스트는 댄과 버바까지 구하여 간신히 탈출합니다. 그러나 버바는 부상이 너무 심하여 사망하고 맙니다. 이후 포레스트는 명예 훈장을 받게 되고 연설 도중에 제니를 만나 후희를 즐깁니다. 어느 날 포레스트는 병원에서 댄 중위와 다시 만났는데, 그는 포레스트를 원망하며 왜 그때 자신을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았냐고 화를 냅니다. 그의 분노를 받던 포레스트는 자신을 새우잡이 일을 할 거라고 말하자 댄은 그렇다면 자신이 그 배의 1등 항해사가 되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새우잡이 일이 처음인 둘은 허탕만 치다가 어느 날 태풍 소식도 모르고 새우잡이를 나갑니다. 다른 어부들은 그 둘은 비웃지만, 하필 태풍이 배가 정박한 항구로 오는 바람에 항구에 정박해 있던 배들은 모조리 박살이 납니다. 얼떨결에 새우들을 독차지하게 된 포레스트와 댄은 엄청난 새우를 잡아서 그 밑천으로 '버바 검프 쉬림프'이라는 기업을 세우게 됩니다. 이 와중에 댄은 애플의 주식에 투자를 하면서 엄청난 부자가 됩니다. 이에 댄과 포레스트는 더 이상 돈 걱정을 하지 않게 됩니다. 포레스트 의리를 지키며 버바의 어머니에게 자신의 재산 중 절반을 보냅니다. 어느 날 제니가 찾아왔고 포레스트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만 그저 하룻밤을 보내고 그녀는 다시 떠나게 됩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어진 포레스트는 계속 달리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달리던 중 다시 제니가 찾아오는데 자신을 닮은 아들을 데리고 옵니다. 자신은 병에 걸려서 얼마 살지 못한다고 하며 잠깐이라도 가족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결국 둘은 결혼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다가 제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이후 포레스트는 아픈 상처였던 제니의 옛날 집을 없애버리고 아들을 학교에 보내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재미있는 등장인물들
포레스트 검프
IQ 75인 경계선 지능을 가진 주인공입니다. 모자란 모습을 보이지만 한 번 결정하면 어떤 사람보다도 우직하게 해내는 성격입니다. 척추측만증 때문에 다리에 보정기를 달았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피하기 위해 달리다가 보정기가 부서지면서 자신이 달리기에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재밌게도 그 당시 시대의 유명인사들과 영향을 미치고 엮이기도 합니다. 충분히 그 인맥들을 이용하여 성공의 가도를 달려도 되었지만, 본인은 그저 제니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입니다.
제니 커런
포레스트가 처음으로 스쿨버스에 탔을 때 유일하게 옆자리를 내준 소녀입니다. 그 뒤로도 학창 시절 내내 포레스트와 사이좋게 지냅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고 있었고 이 영향으로 성인 되어서도 문란한 생활을 하는 등 학대의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영화의 후반에는 포레스트와 잠자리를 가지고 떠났다고 그의 아들을 낳고 돌아와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이미 불치병에 걸려 잠시라도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을 포레스트에게 맡기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댄 테일러
포레스트가 군입대를 했을 때의 상사입니다. 대대로 군인집안 출신인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기습을 받고 그곳에서 죽을 각오를 합니다. 그러나 포레스트가 놔두고 가라는 그의 말을 어기고 구해내서 살아남습니다. 처음에는 명예롭게 죽지 못하게 한 포레스트를 원망하다가 포레스트와 같이 새우잡이 일을 하게 됩니다. 이 일로 엄청난 성공을 하게 되어 마음속에 묻혀있던 마음을 포레스트에게 말하고 원망을 풀어냅니다.
국내 영화 '7번 방의 선물'과 비교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7번 방의 선물'이라는 영화입니다. 두 영화 모두 지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나옵니다. 그러나 감상 후 느낀 점은 정반대입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말하길,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나서는 장애인 주인공에게 엄청난 환희와 감동을 느낀 반면, '7번 방의 선물'은 장애인인 주인공에 대해 연민과 안타까움만 느낀다고 합니다. 두 영화 모두 감상한 저도 이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재밌고 감동적이게 감상했지만 솔직히 '7번 방의 선물'에 대해서 좀 아쉬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장애인이란 이름은 매우 연민의 대상입니다. 약간의 안 좋은 시선도 존재합니다. 이런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위축되어서 제대로 된 사회인으로 역할을 하기 힘듭니다.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연민 어린 시선이 아니라 일반인처럼 대우해 주면서 편견을 가지지 않는 시선이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포레스트 검프'는 장애인을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조금 어리바리한 한 인간의 위대한 서사를 그리고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장애인을 비주류로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이 보는 만화 프로그램에서도 자연스럽게 등장시킬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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